
“진짜 감옥까지 가야 하나요?”
“실수였어요, 단 한 번뿐이었는데요.”
이런 말을 하시는 분들, 너무 많습니다. 특히 미성년자강제추행이나 아청법위반 사건의 경우엔, 자신이 저지른 행동의 결과가 이렇게 무겁게 다가올 줄 몰랐다는 분들이 대부분이죠. 하지만 수사기관은 단 한 번의 행동이라도 냉정하게 판단합니다. 그렇다고 무작정 포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형사사건은 초기 대응, 그리고 그 이후의 대응 전략에 따라 결과가 극명하게 달라집니다. 오늘은 실형을 면하기 위해 반드시 알고 넘어가야 할 부분을 말씀드리겠습니다.


Q. 지금 상황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뭘까?
지금 이 글을 보고 계신 분이라면, 아마 머릿속이 복잡할 겁니다. 조사를 앞두고 있거나 이미 송치가 된 상태일 수도 있죠. 하지만 어느 단계에 있든 가장 먼저 해야 할 건 ‘정확한 분석’입니다. 왜냐하면 미성년자 관련 성범죄 사건은 단순히 사실관계만 보는 게 아니라, ‘행위 당시의 상황’과 ‘피해자의 인식 상태’를 함께 본다는 점 때문입니다. 즉, 단순히 “억지로 하지 않았다”는 말만으로는 무의미하단 뜻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가장 먼저, 사건의 핵심 쟁점을 정확히 파악해야 합니다.
피해자의 진술이 어떤 부분에서 일관되지 않은지, 현장 정황이 진술과 일치하는지, 통신기록이나 CCTV 등 객관적 증거로 반박할 여지가 있는지를 꼼꼼히 따져봐야 합니다. 이 부분이 바로 수사 초반 전략의 ‘출발점’입니다. 그리고 경찰조사에서 보여주는 태도 역시 결과를 크게 좌우합니다. 불리한 진술을 피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닙니다. 어떤 질문에 어떤 방식으로 답했느냐, 즉 진술의 ‘톤’과 ‘일관성’이 전체 사건의 신빙성을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그때 분위기가 친근했다고 생각했습니다.”라는 말과 “전혀 강제로 하지 않았습니다.”는 똑같이 ‘억지로 한 게 아니다’는 의미지만, 수사관이 받는 인상은 완전히 다릅니다. 이 미묘한 차이가 판결을 좌우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경찰조사 이전에는 예상 질문을 정리하고, 이에 맞는 답변 방향을 전문가와 함께 정리하는 과정이 필수입니다. 이 단계에서 흐름을 잘 잡으면, 이후 검찰송치나 재판 단계에서도 일관된 방어 논리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Q. 실형 피하려면 어떤 전략이 필요할까?
많은 분들이 이렇게 묻습니다. “피해자 나이가 미성년자라면 무조건 실형 아닌가요?” 그럴 것 같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분명히 말씀드리자면, 미성년자 대상 성추행은 죄질이 매우 나쁘다고 평가됩니다. 법원도 일반 성인 대상 사건보다 훨씬 엄격하게 보죠. 그럼에도 실형을 면한 사례가 존재합니다. 그 차이를 만든 건 ‘변명’이 아닌 ‘논리적인 대응’입니다.
우선 피해자와의 관계, 행위의 경위, 피해 정도, 그리고 사후 조치가 핵심 변수로 작용합니다. 단순히 “반성문을 많이 냈다”로는 부족합니다. 판사는 ‘진정성’을 판단합니다. 그래서 반성문보다는, 행위 후의 태도와 실질적인 피해 회복 노력이 훨씬 중요합니다. 피해자와의 합의도 물론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하지만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해서 모든 게 끝난 건 아닙니다. 피해자가 처벌불원 의사를 보이지 않더라도, 진지한 반성과 구체적 개선의지가 입증된다면 집행유예 가능성은 충분히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이 부분을 놓칩니다. “합의가 안 되면 끝이다.”라고 단정해버리죠. 하지만 형사재판은 감정의 싸움이 아니라 논리의 싸움입니다. 즉, ‘나의 행동이 어떤 맥락에서 이루어졌는지’를 명확히 설명해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단순히 죄송하다고 말하는 것보다 구체적인 재발방지 계획이나 사회적 책임 이행 노력이 훨씬 큰 영향을 미칩니다. 또 한 가지, 초범이라도 안심해선 안 됩니다. 최근 판례는 “피고인이 초범이라 하더라도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범행은 엄히 다스려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초범임을 내세우기보다, 구체적인 선처사유를 근거로 설득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범행 당시 정신적 불안정, 사회적 미성숙, 타인에 대한 오해 등 객관적으로 설명 가능한 배경이 있다면 이를 변호인의 논리로 적극 제시해야 합니다.
결국 실형을 피하기 위한 핵심은 단순히 “잘못했습니다”가 아니라 “왜 이런 일이 벌어졌고, 다시는 반복되지 않을 이유가 무엇인지”를 설득력 있게 보여주는 것입니다.
미성년자강제추행과 아청법위반 사건은 단순히 “운이 나빴다”로 끝나는 일이 아닙니다. 수사기관의 시선은 냉정하며, 재판부의 판단은 감정이 아닌 기록으로 이루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 시점에서 해야 할 일은 단 하나입니다. ‘사건을 감정이 아닌 전략으로 바라보는 것.’ 이미 진행 중인 사건이라면 늦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닙니다. 지금이라도 수사기록을 다시 검토하고, 어떤 진술이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는지, 그 진술을 어떻게 보완할 수 있을지 분석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은 반드시 변호사의 도움 아래 진행되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형사사건은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법리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실형을 피하는 길은 운이 아니라, 전략입니다. 무작정 ‘선처’를 바라는 대신, 내 행동의 맥락을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것, 그게 바로 살아남는 길입니다. 그리고 그 길은 혼자서는 결코 찾기 어렵습니다. 지금이라도, 제대로 된 법적 조력으로 방향을 바로잡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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